엄살

혹시몰라
엄살
  1. 엄살
  2. 온기가 남았네

찬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그 노래

음원 사이트
멜론/네이버뮤직/지니/벅스/엠넷/소리바다




라이너노트


1. 엄살
몇 해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아.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 정도 되는 강추위가 계속 되던 날들 중 한 밤,
너무 너무나 추워서 몸서리를 치며 일어났어.

나 정말로 추위를 많이 타는거 알잖아?
내복은 기본이며 장갑, 목도리, 귀마개, 마스크 등
가능한 한 모든 방한구를 착용하고 다니면서도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울상이 되곤 한단 말이지.

침대에 일어나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다보니,
덩치는 큰 게 엄살도 심하다며 개복치니 뭐니 하며
깔깔대던 너의 얼굴이 생각났어.

근데,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춥단 말야.



2. 온기가 남았네
뼛속까지 추워진 겨울의 시작 즈음, 무심코 꺼내 입은 옷장 속의 네이비색 점퍼.
뭐가 그리 신기했을까 한참을 뒤척거렸고, 옷은 말없이 온기만 뿜어냈다.

옷정리가 쉽지 않았던 게으른 나는,
100미터를 후다닥 뛰어나가듯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시간이 미웠고,
쉴 새 없이 차가워만지는 요며칠의 기온 만큼이나 빠르게 식어버린 우리를 생각하지 않으려
유독 여러가지 일을 벌리고 살아왔었나 보다.

니트 몇 벌과 더불어 옷걸이를 차지하는 것들.
너의 온기가 남아있는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치고 사람들을 만나러 나간다.
비로소 모든 게 천천히 제 위치로 돌아오고 있다.

억지로 낭만을 찾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상은 가열차게 변하고 있는데, 전체의 소용돌이 안에서 우린 행복만을 쫓았다.
어쩌면 가차없지만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혹시몰라

혹시몰라
"다분히 의도한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즈"

Albums

Members

  • 전영국

    전영국

  • 이강국

    이강국

History

2014.06 싱글 《It's Okay》
2016.08 싱글 《왈칵》
2018.05 싱글 
《영종도》
2018.06 정규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Profile

어쿠스틱 듀오 ‘혹시몰라’

‘혹시몰라’는 이강국(보컬/기타)와 전영국(보컬)로 이뤄진 2인조 싱어송라이터 그룹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바탕에 둔 단출한 편성으로 일상적인 감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내는 노랫말을 담백하면서도 듣는 이에게 잊기 힘든 인상적인 멜로디로 풀어내는 포크 팝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연주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목소리가 각각 가지고 있는 매력을 따로 또 같이 적절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좋은 화음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 공연 기획 활동을 하던 두 사람은 2011년 대전사운드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의기투합하게 된 둘은 이후 대전 지역의 거리예술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즐길거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 와중에 혹시 모르는 출연진의 펑크에 대비하기 위해 ‘혹시몰라 준비한팀’이라는 공연 유닛을 만들게 되었다. 이처럼 다소 즉흥적으로 시작되긴 했으나, 이후 활동을 통해 서로의 음악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된 그들은 201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음악인인 동시에 기획자로서 척박한 대전의 문화 환경에서 나름의 무브먼트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둘은 공연을 만들더라도 단순한 공연이 아닌 보는 이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기획을 도입하려고 노력해왔다. 이에 매년 상/하반기에 [뭔가 디퍼런트], [2년전 약속], [얼굴이나 보죠] 등의 브랜드를 가진 기획 공연을 만들어왔고, 2014년 대전 지역 곳곳의 문화 공간에서 진행한 투어 공연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를 진행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대전에서 활동하는 음악인으로서는 드물게도 매 공연마다 100여명의 고정 관객들을 동원하며 지역 내에서 작지만 단단한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러한 공연 활동과 함께 2014년에는 첫 번째 싱글 음반 [It’s Okay]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 곡을 포함하여 모두 세 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비록 기술적인 완성도는 미숙하지만 그럼에도 보컬의 음색과 감각 있는 멜로디가 가진 나름의 비범함을 대전 지역의 팬들로부터 인정받아 CD 500장을 매진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이제 준비는 끝났다”는 마음으로 팀 이름을 ‘혹시몰라’로 바꾼 이들은 붕가붕가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두 번째 싱글 [왈칵]을 발매하는 한편 머지 않은 시점에 발매할 것을 목표로 첫 정규 음반을 준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