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요 그대

나잠 수
울어요 그대
  1. 울어요 그대

울어야 할 때는 울어야죠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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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일이지만, '나잠 수'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압둘라 나잠'과 동일인이다. 터번을 쓰고 재기 넘치는 댄스로 플로어를 달구며 팔세토를 내지르는 '나잠'의 모습에서 연상하기 쉽지는 않지만 '나잠 수'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엔지니어로서 다수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뽑아낸 바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전 작품을 비롯,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전 작품과 최근 김간지x하헌진,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업물들은 손꼽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잠 수는 훌륭한 엔지니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곡가이며 작사가이기도 하다. 뮤직 엔지니어이며 동시에 뮤직 크리에이터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더하여 춤꾼이고 또한 밴드의 메인 보컬이기까지 하니 우리는 그를 팔방미인이라고도,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터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재능을 자랑하는 나잠 수이지만 의외로, 그가 작사/작곡한 곡들은 '압둘라 나잠'으로 발표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작품이 대부분. 수년 동안 아메리칸 디스코/훵크를 재구성하는 술탄으로서의 작업에 매달려 있다 보니 다른 방향성의 곡에 도전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대선 후보' 허경영의 '롸잇나우' 같은 의외의 트랙을 제외하면 '나잠 수' 개인으로 발표한 트랙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다. 

[울어요 그대]는 그런 나잠 수가 발표한 밴드가 아닌 '자신의 곡'이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되는 이 곡은 술탄 식의 디스코/훵크와 달리 댄서블한 뉴웨이브 사운드로 완성되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노골적인 한국형 신파 댄스 음악"이다. 음악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심신에서 노이즈까지 이르는 1980~90년대 한국형 댄스 가요들이 떠오른다. 뮤직 비디오를 더해서 보면 그런 이미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아메리카의 튠에 근접하려 최대한 노력한 술탄에서의 작업과는 대조적으로 나잠 수 본인의 '한국적 필링'에 충실하게 작업한 싱글이 바로 '울어요 그대'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술탄에서의 작업보다 더욱 친근하고 대중적인 면모가 도드라지기도 한다. 

[울어요 그대]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을 운영하는 (주)이음소시어스가 붕가붕가레코드와의 협력으로 한정 발매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이것은 1인용 음악입니다>의 수록곡이다. 11월 22일에 발매될 예정인 이 앨범은 두 곡의 신곡과 다섯 곡의 기존 곡으로 구성되는데, [울어요 그대]는 두 곡의 신곡 중 하나로 두 주 먼저 온라인에 선공개 되었다. 11월 29일에는 컴필레이션 앨범 발매 기념으로 동명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나잠 수가 솔로로 펼치는 무대를 볼 수 있다. 모두가 울고 싶을 때 확실히 울 수 있는 인생을 살기 바라며 '무조건 크라이'라고 외치는 이 곡을 일단 들어보길 권한다.
 
작곡 작사는 나잠 수이며 일렉트릭 기타의 지정훈을 제외한 모든 트랙은 나잠 수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했다. 믹싱/마스터링 역시 본인의 솜씨. 프로듀서는 깜악귀(눈뜨고코베인)가 맡았으며 싱글 커버 디자인은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의 손을 거쳤다. 제작은 붕가붕가레코드와 이음소시어스이며 홍보는 이음소시어스, 유통은 미러볼뮤직이 진행한다. 

글 / 깜악귀 (수석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