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청년실업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1. 쓸데없이 보냈네
  2. 냄새나요
  3.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
  4. 어려워
  5. ♥바리의 관계를 종식시키자 pt. 1
  6. ♥바리의 관계를 종식시키자 pt. 2
  7. 미토콘드리아
  8. 못 만날 거야
  9. 넌 어제와 같은데
  10. 人生有想 2005
  11. 포크레인
  12. Wanted
  13. 이 세상은 지옥이다
  14. 쉽게 반해버렸네
  15. 4차원의 세계는 언제나 시작이다

우리는 이들의 노래를 우리 세대의 구전가요라 일컫겠다

본 음반의 요소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통기타 포크
②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③ 백수 정서
④ 통기타 하드코어
⑤ 말장난 개그
⑥ 나른한 러브송
⑦ 일렉트로비트
⑧ 블루스적 즉흥성

1. 쓸데없이 보냈네 (작사/작곡 목말라 편곡 청년실업)

바쁘지만 쓸 데는 없는 일상의 아이러니가 물씬 배어 있는, 청년실업의 테마 같은 노래다. 펑크 록스러운 기본 3화음 구성에 아무렇게나 노래를 부르고 있음에도 거칠다기 보다는 귀엽다고 느껴지는 건 역시 가사가 담고 있는 능청스러움 때문인 듯. 방바닥을 닦다가 나도 모르게 한참 동안 울어버리는 대목에 이르면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3.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 (작사/작곡/편곡 장기하)

본 음반의 타이틀 곡. 노래를 만든 장기하 본인의 평에 따르자면 ‘2분에 못 미치는 짧은 시간 안에 있을 건 다 있는 노래’라고. 산울림의 영향을 짙게 받은 스트레이트 로큰롤. 강렬한 도입부터 후렴까지 채우는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것은 “근래에 나온 것 중 가장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아니겠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어려워 (작사/작곡/편곡 장기하)

노래 같이 말하고 말 같이 노래하는 장기하 특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노래. 박자감 넘치는 기타 연주도 일품이지만, ‘안 좋은 거 알지만 안 하기는 어렵다’는 일상에 관한 통찰이 무엇보다도 돋보인다.

7. 미토콘드리아 (작사/작곡 이기타 편곡 깜악귀)

‘…리아’라는 각운으로 미토콘드리아에 소말리아와 알렉산드리아를 가져다 붙이는 전혀 말이 안 되는 내용에 심지어 마지막에 나레이션으로 존 레논의 imagine을 인용하는 것은 뻔뻔스럽다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내내 물씬 풍기는 서정성은 경이에 가깝다. 바로 이것이 이기타다.

11. 포크레인 (작사/작곡 이기타 편곡 깜악귀)

‘그대는 내 마음 속에 포크레인. 내 마음을 삽질하는 포크레인’이라는 첫 부분을 듣고 웃지 않으면 당신의 유머 감각을 의심을 가져봐야 한다. 본 음반에서 가장 대중성 있는 사랑 노래로 일컬어지며, 중간부의 사이키델릭한 부분이 백미.

13. 이 세상은 지옥이다 (작사/작곡/편곡 목말라)

공격적인 드럼 비트에 강렬한 전기기타가 쓰인, 청년실업의 노래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노래. 품고 있는 정서도 노골적으로 공격적이다. 가만 누워 TV를 보고 있는 일상에서 아버지의 말에 대한 회상, 그리고 이 세상은 지옥이다라는 외침으로 이어지는 노래의 구성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갑자기 머리가 쭈뼛 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필청 추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