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Yeah

Oh Yeah
  1. Oh Yeah
  2. 난 어떡하라고
  3. Dance Very Much

댄스 플로어를 진땀범벅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3인조를 주목하라!

A: 얘! 쇼킹한 얘기가 있어!
B: 뭔데
A: 왜 그렇게 상큼해!
B: 얘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지
A: 나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던데
B: 어머.............?
A: 나 쇼크 먹었어. 따라와 가르쳐 줄께!

최근 클럽가에서는 둘만 모였다 싶으면 위와 같이 쑥덕이기 일쑤란다. 이처럼 귀밝은 이들에게 '쇼크'를 안겨주는 최근의 이상 현상, 그 시작과 끝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는 것이 바로 3인조 그룹사운드 "치즈스테레오"-이동훈(노래/기타), 최영휴(베이스/코러스), 하승우(드럼)이다. 색색이 줄무늬 티셔츠를 곱게 맞춰 입고 정돈된 포즈로 청자들을 맞이하곤 하는 이들의 특기는 "어지러운 오색의 조명 아래서 맛깔나는 리듬으로 플로어를 부산스레 달구기". 흥겹게 그들의 댄서블한 박자에 덩실거리고 있자면 어느새 뜨거운 펑크의 열기에 휩싸여 질주하게 되니, 이건 아뿔싸, 스스로 몸치라 자부하며 댄스의 세례를 단호하게 거부해 오던 부류들마저 거부할 수 없는 충동을 참지못해 플로어로 뛰쳐나가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장대한 것은 아니었으니, 2000년 처음 음악에 손을 댈 무렵만 해도 이들은 자취방으로 위장한 소위 '무허가 펍'을 전전하며 하루하루 젊음을 소진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이들에게 찾아온 첫번째 계기가 "근육이라도 키우자"며 떠난 2006년의 멤버쉽 트레이닝(MT). 이 자리에서 이들은 술마시고 고기 많이 먹고 늦게 자고 담배 많이 피는 등의 무위한 행위를 일삼던 중 "청자를 단숨에 흔들어대지 못해서야 못해서야 과연 그것이 제대로 된 그룹싸운드라 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득도에 버금가는 순간을 맞이, 거추장스러운 세속의 잡소리를 다 털어내고 "오로지 기타! 베이스! 드럼!"을 주창하며 간결명료한 댄서블 싸운드를 터득하게 된 것이다.

마음이 비뚤어진 이들 중 일부는 "단순한 건 좋다 쳐도 곡당 평균 7.8줄의 가사는 너무한 것이 아니냐"며 노래를 쓰는 멤버 이동훈의 마음을 한때 스산하게 만드려 시도했으나, "처음 듣더라도 1절을 듣는 순간 가사를 다 외우게 되어 2절을 듣는 순간 이미 따라 부르게 될 것"이라며 훌륭하게 일축, 끝내 굳건하게 자신들의 로큰롤을 수립하였다.

그리고 2008년 9월, 이들에게 또 한번 중요한 만남이 찾아왔으니, "유행에 뒤떨어지는 못난이가 되지 않으련다"며 강박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영세 인디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와 조우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하룻밤을 지새는 음주와 흡연 끝에 의기투합, 이전부터 치즈스테레오와 진한 인연을 맺고 있던 밴드 위치스의 보컬 하양수를 프로듀서로 맞이하여 비로소 본 싱글 음반을 대중에게 선사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