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배가본드

아마도이자람밴드
크레이지 배가본드
  1. 동창
  2. 크레이지 배가본드
  3. 나의 가난은
  4. 피리
  5. 달빛
  6. 노래
  7. 은하수로 간 사나이

천상병의 시가 노래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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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한번 앨범 낸다고 하면 몇 년이나 걸리곤 했던 그들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는 이례적으로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들의 새 EP [크레이지 배가본드]에는 천상병 시인의 시에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노래를 붙인 7곡이 수록되어 있다. 또 다른 작업을 통해 브레히트, 주요섭 등의 작품을 극과 음악으로 변화시키던 이자람의 작업이 이제는 밴드로까지 이어진 것. 호방하기 이를 데 없는 천상병 시인의 언어가 이자람의 목소리와 밴드의 사운드를 만나 이제 새롭게 생명력을 얻게 된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 [크레이지 배가본드]  

Track List
1. 동창 2. 크레이지 배가본드 3. 나의 가난은 4. 피리 5. 달빛 6. 노래 7. 은하수로 간 사나이  

이자람은 말 그대로 전방위 예술가다. 우선 소리꾼으로서 그녀는 10대 때 심청가를, 20세에는 춘향가를 완창하여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전통 음악을 하는 젊은 아티스트 중 발군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그녀는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을 판소리극으로 재해석해낸 ‘사천가’와 ‘억척가’의 예술감독으로서 전통 음악의 현대화라는 상투적인 수식을 넘어서 그야말로 새로운 극을 창조, 매회 전색 미진과 기립 박수를 끌어내며 한 ‘현상’으로 떠올랐다. 동시에 위의 작품들을 주연 배우로서 끌고 나가며 폴란드 콘탁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 연기자로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한편으로 그녀는 ‘서편제’의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루마니아의 연출가 가보 통파의 작품 ‘당통의 죽음’에서는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연극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 오고 있다.
 

소리꾼이자 예술감독이자 배우로서 다양한 영역에 두루 걸쳐 있는 이자람의 일련의 작업들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종의 예술 장르를 탁월하게 융합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브레히트의 희곡에 바탕을 두고 있는 ‘사천가’-‘억척가’ 시리즈는 물론, 최근에는 주요섭의 단편 소설을 판소리극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희곡, 소설로 이어졌던 문학과의 만남이 이번에는 천상병 시인을 만나 또 한 번 새로운 영역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녀의 오랜 동료들,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멤버들과 함께.
 

아마도 이자람 밴드와 천상병 시인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부터 의정부에서 매년 열려 온 ‘천상병 예술제’에 참여하며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천상병 시인의 미발표작 ‘달빛’을 비롯하여 ‘노래’, ‘나무’, ‘크레이지 배가본드’ 등의 시를 가사로 노래를 붙인 창작곡들을 선보였다. 비록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만들어지긴 했지만 천상병 시인의 언어를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소리로 새로이 해석해 낸 이 노래들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고, 이에 멤버들은 이 노래들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질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앨범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정규 1집을 위해 다소의 지연은 있었지만 앨범 하나 내는데 몇 년씩이나 쓰곤 하는 그들로서는 이례적으로 1집 발매 후 훅하고 가속을 붙여 1년만에 새로운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그리하여 2014년 4월, 천상병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삼아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만들어낸 7곡이 수록된 앨범 [크레이지 배가본드]가 발매되었다.
 

천상병 시인의 작품 중에서 이례적으로 영어 제목이 달려 있는 시를 앨범의 제목으로 선택한 것에서부터 ‘천상병’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선보이겠다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욕심이 느껴진다. 첫 곡 ‘동창’에서 천상병의 시를 영역한 판본을 끌고 들어와 초두를 여는 것에서부터 밴드가 의도한 ‘의외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은 두 번째 트랙 ‘크레이지 배가본드’에서 보다 본격화된다. 밴드 스스로에게도 유례없이 강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이 노래는 천상병의 시를 소리를 통해 결연한 의지의 표명으로서 해석해냄으로써 천상병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유쾌한 방식으로 배반한다. 이러한 느낌은 아마도 이자람 밴드 특유의 기묘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네 번째 트랙 ‘피리’에서도 여실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더블 타이틀곡 ‘나의 가난은’이나 미발표시를 노래로 만든 ‘달빛’은 전형적인 천상병의 시 세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이 역시도 결함 없이 단단한 이자람의 목소리로 더할 나위 없이 호방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섯 번째 트랙 ‘노래’ 중 “내 같이 노래를 못 부르는 내가 목청껏 노랠 뽑는다”라는 가사가 역설적으로 느껴질 정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의 백미는 마지막 트랙이자 이 앨범의 메인 타이틀인 ‘은하수로 간 사나이’이다. 천상병의 ‘은하수에서 온 사나이’ 중 한 대목을 끌어와 4분 30초 동안 풀어내는 이 노래는 이자람의 유려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서정성 넘치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크레이지 배가본드]는 천상병의 시가 가지고 있는 진한 삶의 냄새를 고스란히 묻혀내면서 동시에 그의 시 특유의 초월적인 기운을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로 오롯하게 자아내고 있다. 그 결과 이 앨범은 거장 천상병의 작품과 음악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 스스로도 천상병 시의 호방한 기운을 받아 유례없이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내밀한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워진 채 거침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이자람의 노래는 물론, 밴드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리듬감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병성의 베이스와 곰군&향하의 리듬 라인도 그렇고, 거기다 적절한 완급으로 곡을 리드하는 민기의 기타에서도 확실한 성장의 기운이 느껴진다.  
 

만약 이 만남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물론 천상병은 그래도 여전히 거장이었겠지만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호기로운 해석을 통해 소리로 새로 태어날 기회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한편으로 밴드는? 아마도 거장의 어깨에 발을 딛고 또 다른 성장으로 나아갈 계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듣는 이들 역시 이들의 흥미로운 만남을 목격하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었을 거다. 요컨대 모두가 행복한, 이것은 좋은 만남이다.
 

앨범의 발매를 맞이하여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두 차례의 단독 공연을 갖는다. 첫 번째 공연은 그들과 천상병 시인의 인연을 처음 만들어줬던 천상병 예술제의 11번째 축제에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 詩]라는 제목의 공연을 선보인다. 4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26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크레이지 배가본드]가 예정되어 있다. 2시간 동안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과 함께 이전 노래들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장소는 서울 삼성역 근처에 위치한 KT&G 상상아트홀.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진행한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크레이지 배가본드]는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스물 두 번째 작품이다. 작사는 천상병, 작곡은 이자람, 편곡은 아마도이자람밴드와 권선욱이 했다. 프로듀서는 권선욱, 녹음은 조윤나(토마토 스튜디오), 그리고 믹싱과 마스터링은 나잠 수(쑥고개III 스튜디오)가 맡았다. 커버 디자인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조문호 작가와 故김종구 기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해냈다. 앨범과 관련한 문의 및 아티스트 섭외는 페이스북 www.facebook.com/bgbgrecord 나 트위터 @bgbgrecord 혹은 전화 070-7437-5882.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아마도 이자람 밴드 [크레이지 배가본드]
2014.04.26(토) 19:00 KT&G 상상아트홀(삼성역) 

예매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03366

아마도이자람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
"그녀의 목소리라면 내 마음 기꺼이"

Albums

Members

  • 김수열

    김수열

    드럼

  • 김정민

    김정민

    베이스

  • 이자람

    이자람

    보컬 / a.기타

  • 이향하

    이향하

    퍼커션

  • 이민기

    이민기

    a.기타

History

2004. 결성
2009.2 EP [슬픈 노래]
2013.3 Digital Single [우아하게]
2013.4 1st Album [데뷰]
2014.4 EP [크레이지 베가본드]
2015.4 EP [산다]
2016.6 EP [빈집]

Profile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자람(보컬/기타), 이민기(기타), 이향하(퍼커션), 김수열(드럼), 강병성(베이스)가 함께 하는 5인조 밴드이다. 밴드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이자람의 노래와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길게는 10년부터 짧게는 5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멤버들 간의 합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가진 록과 포크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2005년에 이자람과 이민기의 2인조 구성으로 출발했다. 첫 공연 때 밴드 이름이 뭐냐는 주최측의 질문에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던 게 착각으로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되었고, 그게 그대로 이름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처럼 작명에서부터 느껴지듯 그들의 캐릭터는 집요하고 열성적이기 보다는 느긋하고 게으른 쪽에 가까운 편. 그래서 결성 5년 차인 2009년에야 첫 EP [슬픈 노래]를 발표했고 거기서 다시 4년이 지난 2013년에야 1집 [데뷰]를 발표했다. 이 앨범들에서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자람의 보컬이 가진 탁월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일상적인 소재에서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풀어내는 노랫말로 특징지어지는 일련의 노래들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4년 발표한 EP ‘크레이지 배가본드’에서 그들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천상병의 시를 노랫말로 삼아 만든 7곡을 통해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삶의 냄새가 진득하게 묻어나는 거장의 언어에서 초월적이고 호방한, 때로는 환상적인 정서마저 끌어내는 역량을 선보인다. 특히 내밀한 감정 표현에서 벗어나 거침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이자람의 보컬은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다른 멤버들과 합을 이루며 밴드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난 2015년,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새로운 싱글 ‘산다’를 발표했다. 다섯 멤버가 함께 만들어내는 유례 없이 강력한 사운드와 함께 한껏 내지르는 이자람의 보컬은 원초적인 삶의 무게를 얘기하는 진중한 가사와 어우러지며 기존의 노래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시 한번 앞으로 전진한 그들은 본격적으로 공연 활동을 재개하며 본격적으로 정규 2집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