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청년실업
착각
  1. 착각
  2. 난 치즈 싫어
  3. 너 요즘 왜 그래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 세대의 구전가요이다

청년실업은 2005년 첫 앨범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를 발표한 3인조 밴드로, 유머를 사랑하는 청년 장기하, 목말라, 이기타를 멤버로 하여 결성되었다. 통기타와 저예산 레코딩 기술과 값싼 리버브에 힘입어 '아방가르드 포크 블루스'를 주창하며 결성 한달 만에 첫 앨범을 발표했고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라던가 '포크레인' 같은 노래들이 국지적으로나마 열렬한 반응을 얻어냈다.

공연도 하고 라디오에도 나오고 관객들은 박장대소하고 기타 조율을 잊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꽤나 잘 나갈 듯 보였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후 장기하의 군입대로 유야무야되었다. 그러나 그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 장기하의 군입대 이후 2006년에 남은 두 멤버 목말라, 이기타가 객객원 멤버로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를 끌어들여 본 음반을 만들게 되었다.

딱히 마땅한 족보도 계통도 없는 음악적인 성향은 예전과 흡사하다. 신서사이저와 전기기타가 본격적으로 쓰이긴 했지만 여전히 악기 편성은 단순하고 음향은 세련되지 못했다. 가사가 실없는 듯 보이나 간혹 폐부를 찌르는 기운을 품고 있는 점도 여전하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보다 달콤해진 것? ('착각')
혹은 시니컬해지기도 했다. ('난 치즈 싫어')
그리고 나이를 먹은 탓인지 보다 성인스럽기도 한다. ('너 요즘 왜 그래')

어쨌든 2년된 음반을 지금 와서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민첩하지 못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