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를 나에게

전기성
주파수를 나에게
  1. 비디오 보이
  2. 주파수를 나에게
  3. 미래미래미래
  4. 꿈 환상 그리고 착각
  5. 신나는 진화여행
  6. 사이코메트리-O
  7. 이 도시의 밤
  8. 마주볼필요없이 (feat. 위댄스)
  9. 초능력 미래
  10. 1028
  11. 다 떠난 자리의 우리 (청춘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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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로 향할 때 홀로 시대를 역주행하는 세기말의 우상, 전성기(보컬/기타). 그를 중심으로 이호진(기타/프로그램)과 조영재(신디사이저)가 함께 하는 3인조 밴드 ‘전기성’의 정규 1집 [주파수를 나에게]. 

80년대의 번영 속에서도 존재하던 고독과 쓸쓸함을 ‘현대음률’의 신디사이저로 표현해낸 타이틀곡 ‘이 도시의 밤’과 최고의 팀 ‘위댄스’와 함께 한 혼성듀엣 ‘마주볼필요없이’, 그리고 포스트-신비주의의 세기말적 정서로 선공개 당시 청자들을 놀랍게 했던 ‘사이코메트리-O’를 포함한 총 11트랙 수록.

“서울을 찬양하는 노래가 홍수처럼 밀어닥치던 80년대. 하지만 그 화려한 번영 속에서도 고독과 쓸쓸함을 담은 조용필의 ‘서울서울서울’과 ‘꿈’이 있었다. 그 정서를 김완선이 노래한 ‘리듬 속의 그 춤을’의 첫 가사인 ‘현대 음률’에 걸맞은 신디사이저 사운드로 담아낸 가요(KPOP)을 만들고 싶었다.

이젠 정말로 미래가 와버렸다고 실감하는, 뒤처진 오늘을 사는 예술인으로서 21세기에 대한 20세기식 고찰은 한번은 털어내야 할 과업이라고 생각했다. 

척박했지만 뜨거웠던 격동의 8~90년대 문화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이로서 이것은 당연히 그것들에 대한 오마주, 한편으로는 그만큼 좋아했던 것도 좋아할 것도 없음을 느끼며 이 다음에 올 미래는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중 결국 디스토피아를 보고 말았다.

과거 건전비디오 캠페인 영상 속 경고대로 현대 어린이 시절 불량불법 비디오를 무분별하게 시청하였으니 정해져 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사실은 사랑노래라고 볼 수 있다.” – 전성기, 창작의 변 

1. 비디오 보이
8~90년대 “전쟁/호환/마마” 건전비디오 캠페인 영상을 인용한 앨범의 인트로. 그 시절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보며 성장한 본인이 정말로 불량한 어른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빌런(악당)이 되는 서사를 생각했다.

2. 주파수를 나에게
소통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대화’가 차지하는 부분이 날로 다르게 변화하는 것을 볼 때 무언가 퇴화되고 있음을 느꼈다.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얻고 잃는 것에 대한 전형적인 SF적 소재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상상해봤다.

3. 미래 미래 미래
너무 급작스럽게 다가온 미래, 그에 대한 괴리감과 청춘의 허망함에 관한 곡

4.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불안정한 젊은이들의 혼란과 정서를 잘 담아낸 전설의 작명, 90년대 활동했던 그룹 ‘E.O.S’의 앨범 타이틀 곡 ‘꿈 환상 그리고 착각’의 제목만을 따와 생각나는 것을 써 내려간 곡.

5. 신나는 진화여행
‘휴먼리그’와 ‘마돈나’의 초기 음악같은 산뜻한 신스팝을 만들고 싶어 단순한 코드로부터 시작했는데, 진화와 윤회에 관한 서정적인 멸망 노래로 마무리 되어 버렸다.

6. 사이코메트리-O
이탈로 디스코와 가요(KPOP)의 관계를 생각하다가 만들어진 곡. 인류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문명이 과거의 잔해 속에서 과오를 추론한다는 세기말적인 내용을 담았다.

7. 이 도시의 밤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화되고 발전하는 서울을 찬양하는 80년대의 노래 홍수 속에 조용필의 ‘서울서울서울’과 ‘꿈’이 담아냈던 번영 속 그늘 안의 고독과 쓸쓸함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도시의 비정함과 욕망을 증오 하면서도 떠날 수 없게 하는 유혹과 환상에 취해버린 도시인에 대한 내용이다. 이러한 정서에 걸맞은 ‘현대음률’인 신디사이저 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다.

8. 마주볼필요없이 (feat. 위댄스)
가요(KPOP) 앨범에 하나씩 들어가는 전형적인 혼성듀엣 곡을 만들고 싶어 최고의 팀이라 생각하는 ‘위댄스’와 함께 했다. 듀엣 곡의 특징인 ‘어느 순간 마주보며 가창하는 장면’을 생각하니 서로 민망할 것 같아 마주 볼 필요 없는 상황을 생각했다. 구성은 ‘Yazoo’의 ‘Don’t go’ 등의 느낌을 참고했다.

9. 초능력 미래
우여곡절의 긴 서사를 유추할 수 있는 영화적 엔딩의 분위기를 의도하고 만들었다. ‘록키 호러 픽처쇼’ OST의 ‘I’m Going Home’, ‘프린스’의 ‘Purple Rain’, 그리고 ‘데이빗 보위’ 등을 떠올렸다.

10. 1028
1992년 불발된 멸망을 떠올리다 만든 이 앨범의 아웃트로.

11. 다 떠난 자리의 우리 (청춘 ver.)
2015 제비다방 컴필레이션을 위해 만든 곡을 청춘 발라드로 다시 편곡한 트랙. 떠나는 것과 남아있는 것에 대한 쓸쓸함에 의연해 지는 감정을 보니 비로소 떠난 것은 청춘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