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

실리카겔
실리카겔
  1. 비경
  2. 눈동자
  3. 9
  4. 모두 그래
  5. ORANGE
  6. 연인
  7. Hrm
  8. Sister
  9. Woong's Theme
  10. Intro (for 기억)
  11. 기억
  12. Bonus. 놀자 (CD only)

가장 뜨거운 밴드의 가장 뜨거운 1집

CD 판매처 링크
향뮤직 / YES24 / 알라딘 / 인터파크 / 교보문고

음원 사이트 링크
멜론 / 네이버 / 벅스 / Mnet / 소리바다 / 지니


실리카겔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여름. 함께 일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고, 그래서 공연을 보러 갔다. 사실 거절할 생각이었다. 같이 일하고 있는 팀들이 워낙 많았던 터라 도무지 새로운 팀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이 함께 보내 온 데뷔 EP의 음원에서 어딘가 비범함을 느꼈고, 그래서 거절을 하더라도 일단 공연을 한번 보고 나서 결정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어두컴컴한 지하 공연장에서 어스름한 프로젝션 불빛 아래서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팀이 많고 어쩌고 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고 말았다. 일단 드러머의 강력한 연주가 대단했고, 그 위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은 ‘신인’이라는 꼬리표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능숙했고 멋들어졌다. 더불어 노래들 역시 데뷔 EP에서 들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도리어 공연이 끝나고 첫 미팅을 기다리는 내내 조바심마저 들었다. 그 사이에 다른 레이블과 일하기로 했으면 어떡하지? 만약 그렇다면 질투가 나서 참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나는 이렇게 한번의 공연만으로 실리카겔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이미 실리카겔에 ‘입덕’한 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실리카겔을 ‘첫경험’했을 테니까. 그리고 자연스레 기다리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매력을 공연에서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을. 

그리고 이제 그 순간이 왔다. 10월 12일(수) 실리카겔의 1집 [실리카겔]이 드디어 사람들 앞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어느 음반이건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한 두 명의 멤버가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여느 밴드와 달리 실리카겔은 밴드를 모든 멤버들이 함께 끌어나가는 것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멤버들의 취향이 같은 것도 아니기에 멤버들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더군다나 전체의 구성이 산만해질 수 있는 위험도 없지 않다. 

그래서 충돌이 있었고, 솔직히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충돌을 발전의 계기로 된다면, 그건 혼자 만든 음반이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1’보다는 ‘1+1+1+1+1=5’가 크니까. 그래서 실리카겔은 노력했다. 김민수(기타/보컬)의 리드 아래 멤버 각각이 자신의 곡을 프로듀스하면 매 녹음 때마다 다른 멤버들이 그것을 모니터링하며 의견을 제안하는, 다른 밴드에서는 보기 드문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그렇게 12곡과 (CD에만 수록되는) 보너스 트랙 1곡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애초 목적한 바대로 멤버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투영된 다채로움과 더불어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 낸 일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김한주(신스/보컬)의 곡들-‘9’, ‘연인’, ‘Sister’-가 관능적이라면, 김민수(기타/보컬)의 곡들-‘모두 그래’, ‘ORANGE’, ‘Hrm’, ‘기억’-은 치밀하다. 그리고 김건재(드럼)의 곡들-‘비경’, ‘눈동자’-은 몽환적이고, 구경모(베이스)의 곡-‘강’-은 독특하며 최웅희의 곡-‘Woong’s Theme’-은 귀엽다. 이처럼 각기 다른 느낌이면서도 전체적인 질감은 한가지로 고른 것은 1차적으로 모든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고 2차적으로는 김민수가 녹음과 믹싱 과정을 도맡아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보너스 트랙에 VJ 이대희의 나레이션이 들어간 것도 이처럼 ‘함께’ 만들어 낸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원 뿐만 아니라 디자인 역시 실리카겔 멤버들이 함께 그려낸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모두 일곱 장의 그림을 바탕으로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구성해 낸 표지와 속지 디자인은 놀라울 정도로 감각적이며, 그래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앨범의 CD 패키지는 특별히 7인치 바이닐 싱글 사이즈로 만들기도 했다. 아쉽게도 표지 이미지 밖에 접할 수 없는 디지털 음원으로는 그 느낌을 온전히 경험하기는 어렵겠지만.

EBS 스페이스 공감 ‘2016 올해의 헬로루키’ 최종 결선 진출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케이루키즈’ Top 8 선정 등 각종 오디션에서 승승장구하며 신인으로서 최고의 1년을 보낸 후 음반을 발매하여 거기에 방점을 찍는다는 사실은,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정규 1집을 발매하는 것은 밴드의 역사에는 오직 한번 밖에 없는 순간이라는 점. 

어느 만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밴드의 처음에만 존재하는 순수한 힘이 있다. 반드시 언젠가 잃고 말고,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다.” 바로 그 힘을 담아내기 위해 음원부터 디자인까지 음반의 모든 부분에 멤버들은 자신들의 전력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후회는 없다. 그런 마음을 담아, 밴드의 이름과 같은 타이틀을 단 이 앨범 [실리카겔]을 여러분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발매 이후인 10월 30일(일)에는 KT&G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정규1집 발표회 [모두 그래]가 예정되어 있다. KT&G상상마당의 ‘나의 첫 번째 콘서트’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본 공연은 전면 LED를 비롯한 다양한 장치로 실리카겔 특유의 청각+시각의 공감각적 퍼포먼스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정규 1집을 가장 선명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그러니 이번 공연을 놓치는 것은 아무래도 아쉬운 일이 될 것.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의 27번째 음반이다. 모든 곡을 실리카겔이 작사/작곡/편곡하고 연주했다. 녹음과 믹싱은 멤버인 김민수 (스튜디오 YC10-5), 마스터링은 나잠 수 (쑥고개III 스튜디오)가 진행했다. 커버는 실리카겔 멤버들의 아트워크를 바탕으로 김기조(기조측면)이 구성하여 완성했다. 디지털 음원은 포크라노스, CD는 미러볼뮤직이 유통한다. 

본 음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육성사업 ‘K-Rookies 2016’ 및 남성 생활 건강 제품을 만드는 ‘스웨거’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실리카겔

실리카겔
"거칠 것 없는 젊고 용감한 사운드"

Albums

Members

  • 구경모

    구경모

  • 김건재

    김건재

  • 김민수

    김민수

  • 김민영

    김민영

  • 김한주

    김한주

  • 이대희

    이대희

  • 최웅희

    최웅희

History

2013 결성
2015.08 EP [새삼스레 들이켜본 무중력 사슴의 다섯가지 시각] (자체제작)
2016.02 싱글 [두개의 달] (붕가붕가레코드)
2016.10 1집 [실리카겔] (붕가붕가레코드)
2016.11 EBS스페이스공감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2017.01 한국콘텐츠진흥원 K-루키즈 대상
2017.02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신인상
2017.02 싱글 [Space Angel] w. 파라솔 
2017.11 EP [SiO2.nH2O]

Profile

‘실리카겔’은 구경모(베이스), 김건재(드럼), 김민수(기타/보컬), 김민영(VJ), 김한주(건반/보컬), 이대희(VJ), 최웅희(기타)로 이뤄진 7인조 밴드다. “인체에 무해하나 먹지 말라”는 바로 그 실리카겔(방습제)이 이름을 짓는 순간 우연하게 근처에 있었던 까닭에 그게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천차만별인 멤버들 전원이 작곡에 참여하여 사이키델릭, 포스트록, 드림팝, 네오 가라지에 심지어 힙합까지 다채로운 음악적 성분을 혼합하여 기존의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실리카겔만의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 그리고 VJ가 더해진 독특한 멤버 구성으로 음악에 영상을 결합한 공감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것이 두 번째 특징이다.

2015년 8월 [새삼스레 들이켜본 무중력 사슴의 다섯가지 시각]이라는 긴 제목의 EP로 데뷔, 실제 실리카겔 포장에 담긴 독특한 패키지와 더불어 VJ들이 만들어내는 영상과 어우러지는 강력한 에너지의 공연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듬해 2월 장대하면서도 파격적인 구성의 싱글 ‘두개의 달’을 발표한 그들은 EBS스페이스 공감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케이루키즈 대상을 수상하며 신인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2016년 10월, 녹음과 믹싱을 도맡은 김민수(기타/보컬)의 주도로 밴드 멤버들이 함께 프로듀싱, 커버 디자인부터 영상까지 모든 것을 멤버들이 만들어낸 첫 정규 앨범 [실리카겔]을 발매한 실리카겔은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오픈 1시간만에 매진시키는 한편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신인상을 수상, 신인상 3관왕의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2016년 한국 인디 음악계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2017년 초 밴드 ‘파라솔’과 함께 싱글 [Space Angel]을 발표하며 놀라운 밀도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실리카겔은 6개월 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11월 7일, 새로운 EP [SiO2.nH2O]를 발매한다. 연주하는 멤버 다섯이 각각 쓴 다섯 곡과 함께 1트랙의 스킷과 2트랙의 리믹스를 포함하여 총 8 트랙이 수록된 이번 EP는 영상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수록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음악과 영상이 결합한 실리카겔 특유의 면모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새 EP의 발매와 함께 12월 2일(토) KOCCA CKL스테이지에서 단독 공연을 가질 실리카겔은 이를 마지막으로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