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 물건

눈뜨고코베인
파는 물건
  1. 그 자식 사랑했네
  2. 영국으로 가는 샘이
  3. 그대는 냉장고
  4. 누나야
  5. 외로운 것이 외로운 거지
  6. 말이 통해야 같이 살지

한 밴드의 혹은 어떤 흐름의 시초의 그것

2005년 발매된 1집 《Pop to the People》를 지나 2008년 발매된 2집 《Tales》에 이르러서는 적잖은 시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축적되어 온 밴드의 앙상블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사운드와 함께 벽장에 갇힌 아버지와 우주괴물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깜악귀 특유의 노랫말을 선보였다. 2009년에 드러머 장기하가 솔로 활동으로 탈퇴하고 파랑이 새로운 멤버로 참여한 이후 한동안 휴식을 가지다 2011년 세 번째 정규음반인 《Murder’s High》가 출시되었다. 1집이 일상적인 측면에서의 상상을 보여주고 2집이 환상성을 강조했다면 3집에서는 이것이 하나로 융화되었다.

이 앨범은 죽음과 죄의식, 그리고 아이러니를 주요 테마로 하는 눈뜨고코베인의 세계가 하나의 순환을 이루었음을 입증한다. 2012년에는 그들의 초기작이며 희귀본이었던 《파는 물건》을 재발매하며 밴드의 과거를 다시 한번 팬들에게 선물하게 된다. 그들의 자체 녹음, 프로듀싱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밴드의 초기 에너지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산물이며 또한 당시 이들이 선도한 한국 인디의 어떤 음악적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한다. 붕가붕가레코드에서는 과거의 기념작을 리믹싱, 리마스터링 뿐 아니라 리디자인을 통해 더욱 개선된 사운드와 세련된 감각으로 선보인다.

눈뜨고코베인

눈뜨고코베인
"모순을 관통하는 언어, 분열을 말하는 음악"

Albums

Members

  • 깜악귀

    깜악귀

    보컬 / e.기타

  • 연리목

    연리목

    건반

  • 슬프니

    슬프니

    베이스

  • 최영두

    최영두

    e.기타

  • 고태희

    고태희

    드럼

History

2002년 깜악귀(보컬/기타),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목말라(기타), 장기하(드럼)의 라인업으로 결성 
2003년 데뷔 EP ‘파는 물건’(자체 제작) 발매 
2005년 1집 ‘팝 투 더 피플(Pop to the People)’(비트볼 뮤직) 발매 
2007년 제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최우수 모던록 노래 후보 
2008년 2집 ‘테일즈(Tales)’(파고뮤직) 발매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 
2009년 장기하(드럼) 탈퇴, 파랑을 새 드러머로 영입. 
2011년 3집 ‘머더스 하이(Murder’s High)’(붕가붕가레코드) 발매 
2012년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
2013년 목말라(기타), 파랑(드럼) 탈퇴. 최영두와 김현호를 각각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로 영입. 
2014년 KT&G 상상마당 대중음악 창작 지원 사업 ‘써라운드’ 선정 
2014년 4집 ‘스카이랜드(Skyland)’(붕가붕가레코드) 발매
2015년 김현호(드럼) 탈퇴, 고태희를 새 드러머로 영입
2015년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
2015년~2016년 4계절 러브송 프로젝트 착수. 싱글 '새벽의 분리수거', '변신로봇대백과', '종말의 연인', '사랑의 응급환자 삐뽀삐뽀' 발매

Profile

눈뜨고코베인(약칭 ‘눈코’)은 깜악귀(보컬/기타),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최영두(기타), 고태희(드럼)로 구성된 5인조 록 밴드이다. 2002년 결성됐다. 이듬해 첫 EP ‘파는 물건’을 발매하며 당시로서는 드물게도 ‘산울림’이나 ‘송골매’ 등 70년대 한국 록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당대의 산울림이 그랬던 것처럼 펑크, 모던록, 사이키델릭,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음악 위에 말하는 듯 자연스러운 한국어 가사를 얹어 낸 노래들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데뷔 3년 만인 2005년 발매한 정규 1집 ‘팝 투 더 피플 (Pop to the people)’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선보인 그들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로부터 3년 간격으로 2008년 발매한 2집 ‘테일즈 (Tales)’와 2011년 발매한 3집 ‘머더스 하이(Murder’s High)’을 통해서는 밴드 스스로 “조울증에 걸렸지만 태연한 척 하는 하드록 혹은 펑크 음악”이라 지칭하는 특유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 두 앨범에서 작곡자이자 작사가인 깜악귀는 지극히 일상적인 연애 감정을 노래하면서 동시에 남편을 살해한 아내의 얘기나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과학자의 과대망상 같은 환상적인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여내며 괴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우화들을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나름의 팬덤을 갖게 된 눈코는 이 두 앨범을 연이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려놓으며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3년의 주기를 맞추기라도 하듯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스카이랜드 (Skyland)’는 어느새 10년이 넘어가는 밴드의 경력을 반영하듯, 예전과 같은 재기발랄함에 더해 보다 깊숙하게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깊숙한 정서를 동시에 표현해내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보다 완숙하게 만들어냈다. 이름하여 ‘눈코 유니버스’라고 일컬을만한 음악적 스타일로 4집까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노래 후보에 오르면서 모든 정규 앨범이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지만, 동시에 한번도 수상은 하지 못하는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2015년, 눈코는 3년에 정규 앨범 1장이라는 이전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좀 더 짧은 호흡으로 3개월마다 싱글을 한 장씩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새로운 시도에 들어갔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위한 러브송’이라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봄에 ‘새벽의 분리수거’, 여름에 ‘변신로봇대백과’, 가을에 ‘종말의 연인’을 연이어 발표한 눈코는 이제 겨울을 위해 네 번째 싱글 ‘사랑의 응급환자 삐뽀삐뽀’를 발표한다. 의미심장한 제목, 그에 어긋나듯 의표를 찌르는 스타일, 그리고 SF적 발상과 일상적 소재의 혼합이 돋보이는 이번 싱글은 역시 눈코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