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과의 만남

붕가붕가레코드


조까를로스를 처음 만난 게 작년 8월이었네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사미술공간 공연 뒷풀이 때였는데
그때의 인상은 "수염 난 사람이로구나"였습니다.

그러다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첫 공연을 본 게,
음, 정확히 생각이 나지는 않는군요.

어쨌든 당시의 인상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요컨대,

1) 어찌 저리 광적이면서도 처절한데 웃기고 귀엽기까지 할까
2) 이런 센스를 가진 사람이 쑥고개(붕가붕가레코드의 고향) 바깥에도 있었다니

그래서 꼬셔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았고, 섹시했고,
무엇보다 잘 팔릴 것 같았거든요.

한참 동안을 물밑 작업을 했지만 쉽사리 넘어오시질 않더군요. 당시만해도 장기하와 얼굴들의 유명세에 힘입어 '앞으로 유망해보이는 레이블'이라는 평가를 한창 받고 있을 무렵임에도 오히려 "유명해져서 재미 없어진 것 같다"면서 튕기셨습니다.

그래서 삼고초려했습니다.
그  끝에 우선 간이라도 보자고 싶어
예전에 녹음해 두었던 음원을 바탕으로
조까를로스의 레이블인 '어리굴써라운드'와 합작하여
싱글 음반을 냈습니다.

그게 지난 1월 발매되었던 EP 음반 '악어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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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잘 팔리더군요.
결성된 것이 2005년 무렵이었으니,
이미 4년 간의 활동을 통해 두터운 팬 층이 확보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거든요.

천 장을 만든 것이 두 달 사이에 매진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음악 같은 건 소일거리에 지나지 않고 녹음은 더더욱 그러하다"던 조까를로스도
음반 작업에 대한 생각을 다르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정규 음반 작업 결정.
붕가붕가레코드의 테크니컬 디렉터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나잠 수가 장기하와 얼굴들 작업을 마치자 마자 긴급 투입,
편곡부터 녹음에 이르는 과정에 관여하게 되었고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역시 세션진을 두텁게 보강하며
그동안 라이브에 맞춰 특화된 노래들을 음반에 걸맞게 변경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무엇보다 레이블 사상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워낙 제작비를 적게 쓰는 레이블이라 얼마 되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3개월 간의 하드한 작업,
그리고 드디어 6월 21일, 그 면면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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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오후 8시에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정규음반발매기념콘서트
'신파극장'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로 저희 레이블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입니다. (하긴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로 지금까지 나온 음반이 없습니다)
이미 4년 간의 활동을 통해 홍대 인근의 독립 음악판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얻고 있죠. 불꽃같고 유쾌하고 처연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유명한 팀인데, 다만 흠이 있다면 음반 작업이 없었다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4년 만의 첫 정규 음반 '고질적 신파'
여태까지 저희 레이블에서 내 놓았던 음반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새로 나온 음반을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 공연 '신파극장'은
바로 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그들 특유의 불꽃 같은 퍼포먼스가 선보입니다.

음반과 마찬가지로 사상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물론 얼마되지 않습니다만
이미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반 발매 단독 공연으로 그 연출력을 입증한
어화 님의 연출 아래 '극장'이라는 컨셉에 부합하는 화려한 무대가 선보일 예정입니다.

http://143.248.156.176/bbs_utf8/zboard.php?id=090621_reserv
예매 게시판입니다.

뭐 안 오셔도 어쩔 수는 없겠습니다.
안 오시면 후회하는 건 여러분이라고 염장을 질러두는 수밖에요.

아직 보러가기 애매하다, 아직 밴드를 모르겠고 음악을 모르겠다 싶으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음반 작업담을 비롯한 이런저런 얘기들이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그걸 보시고 나서 천천히 결정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기대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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