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벨 출연진 인터뷰] (6) 눈뜨고코베인

붕가붕가레코드


눈뜨고코베인이 결성된 해는 2002년이다. 붕가붕가레코드가 만들어진 것이 2005년의 일이었으니,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인디 음악판으로 뛰어든 선봉의 역할을 했던 것이 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경험을 통해 붕가붕가레코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고, 멤버였던 장기하가 자기의 밴드인 장기하와 얼굴들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눈뜨고코베인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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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코베인

하지만 눈뜨고코베인과 붕가붕가레코드가 만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눈뜨고코베인은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했고, 붕가붕가레코드는 취미로 음악하는 모임에서 음반 만드는 회사로서의 본을 갖춰나갔다. 그리고 2011년은 비로소 세번째 정규 음반 Murder's High를 통해 눈뜨고코베인과 붕가붕가레코드가 만난 해로 기억이 될 것이다.

이제 내년이 되면 밴드가 결성된 지 10년에 이르게 되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최고참 밴드, 눈뜨고코베인. 붕가붕가레코드 크리스마스 레이블 쇼 "싱글벨" 출연진 릴레이 인터뷰의 여섯번째 주인공은 그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노인의 아우라를 풍기는 리더 깜악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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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악귀. 인디밴드 10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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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생각보다 재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거 발매하지 말까”하는 기분도 들었지만 결국 세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공연 활동을 재개. 반년이나 공연을 멈추고 있었고 멤버들도 이미 각자의 일에 매진하고 있어서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의외로 다시 혈액이 돌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자전거 타는 거랑 비슷해서 결국 잊혀지지 않는 건가.

8월에 있었던 단공도 아주 재미있었고. 멤버 중 한 명(목말라)는 결혼했고. 여름에는 그치지 않기로 작정한 비가 내렸고 나는 여기저기 맴돌며 돌아다녔죠. 그 결혼한 부부가 제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는데 기분이 참 그렇더군요.

언젠가 목말라가 자기가 한 김치찜을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전 단호하게 거부하고 게임만 계속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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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말라.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유부남.



2. 크리스마스 공연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뭘까요?

크리스마스… 종교에 몸담고 있지 않다보니 그리 특별한 감상은 없어요. ‘뭔가 해야 할 거 같긴 한데 딱히 남들과 보조를 맞추어 뭔가 하긴 좀 그런’ 기분이네요. 본래부터 기념일 등을 챙기는 타입이 아니어서.

한국적인 감성으로는 사실 ‘연말 분위기의 머리부분’이라는 느낌이 아닐까요.

딱 한 해가 끝나는 날에 공연을 해서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서양식으로. 시계가 딱 자정을 넘어가는 순간에 옆에있는 아무나를 서로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거나….

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게 곰사장이면 어떻게 한다?

머, 크리스마스 공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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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홍일점.


3. 이번 공연 제목이 '싱글벨'입니다. 싱글과 커플이 같이 즐거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한다며 싱글우대석도 만든다네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난 싱글이든 커플이든 간에 공연해야 해서…하지만 그 멘트를 정말 꼭 하고 싶군요.

비틀즈의 존 레논이 “귀빈석에 계신 분들은 보석을 흔들어주시고 일반석에 계신 분들은 손으로 박수를 쳐주세요.”라고 했던 말을 빌려… “커플들은 키스를 해주시고 솔로들은 울부짖어주세요.”

네 괜찮습니다. “네가 있을 땐 날 잊어도 좋아 즐거울 땐 방해할 필요가 없지. 네가 슬플 땐 나를 바라봐줘. 내가 길동무가 되어 같이 울어줄게.” 산울림 노래 가사인데요. 당신이 관객석에서 울부짖으면 붕가붕가 중창단이 길동무가 되어 같이 울부짖어 줄
겁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모두 한 마리의 솔로가 자리잡고 있는 거니까요.

심지어 예수님은 평생 솔로였던 마리아에게서 태어났잖아요?

결혼한 남자에게도, 바람피고 있는 여자의 가슴 속에도 모두 솔로가 있는 거예요. 그게 본질이죠. 알다시피 인류 역사상 모든 구세주는 싱글이었습니다. 예수나 부처 등.. 마호메드는 제외인데 그 아저씨는 부족 통합 때문에 여러 부인을 둘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솔로나 다름 없어서 실제로 자기 휘하의 남자가 열두번째쯤 되는 부인하고 바람피는 걸 알게 되자 둘이 같이 살라고 내주고 그랬죠.

그럼 커플은…? 그 사람들은 구세주의 뒤를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되는 거죠.

위대한 사람들은 결국 종국적으로 다 솔로였어요. 아니 정말이라니까..?



John Lennon - Happy Xmas (Was is Over). 위대한 사람은 모두 솔로였다는 내뇽이다.



4. 2부에는 '2011 붕가붕가 award'라고 상도 주고 받는다네요. 혹시 받을 거 같은 상이 있습니까? 아니면 받고 싶은 상이라도?

섹시한 사내상.
(그 외의 것은 그래미라 하더라도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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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니.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섹시남.


5. 이번 공연에 오실 관객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눈뜨고 코베인 공연 외에 붕가붕가 중창단에도 참여하게 되어서 의외로 바쁘네요. 관객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기념용 싱글벨 CD도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냥 간단하게 이런저런 곡으로 구성하려 했는데 자꾸 욕심이 생겨서…

의외로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로요. 돈 주고도 못 구할 CD가 될 테니까요. 심플하고 로우파이한 곡들이긴 하지만 다른 데선 들을 수도 없는 음원이 있을 거고.

더 이야기하게 되면 스포일러가 되서 말은 못 하겠지만 하여튼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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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구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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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24탄
크리스마스 맞이 레이블 쇼
"싱글벨"
2011.12.25 @ 전자쌀롱  

1부: 혼자라도 괜찮아 싱글벨을 울려라 (13:00~15:40)
아마도 이자람 밴드 / 코스모스 사운드 / 레스카 / 썸머히어키즈(게스트)

* 티켓 open 12:00 | 관객 입장 12:30
* 1부 공연은 좌석으로 진행됩니다. 당일 선착순 티켓 배부 순서에 따라 좌석을 배정해드립니다.


2부: 2011 붕가붕가 award (18:30~22:00)
achime(아침) / 눈뜨고코베인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미미시스터즈랑 미남미녀

* 티켓 open 17:30 | 관객 입장 18:00
* 2부 공연은 스탠딩으로 진행됩니다. 당일 선착순 티켓 배부 순서에 따라 입장 순서를 배정합니다.

특별출연: 붕가붕가 중창단

예매가: 1부 25,000원 / 2부 25,000원 / 1부+2부 40,000원 (+ 1 free beer)
예매처: 온오프믹스 (www.onoffmix.com)


문의: 이메일 bgbg@bgbg.co.kr  트위터 @BGBG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