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벨 출연진 인터뷰] (1) 코스모스 사운드

붕가붕가레코드
 
붕가붕가레코드 크리스마스 레이블쇼 "싱글벨"의 출연진을 만나 보는 릴레이 인터뷰, 그 첫번째 주인공은 1부의 출연진으로 최근 데뷔 수공업 EP '스무살'로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스모스 사운드'이다.
지난 4월 갑자기 나타나 음반 하나 던져 놓고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던 그는 그 음반이 워낙 호소력이 있었기에 현재까지도 베일에 싸인 채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의 그의 인터뷰를 간략하게나마 '최초'로 공개한다.

그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했던 부탁은 "가능한 재미있게 해달라."였다. 가녀리고 서정적인 노래나 평소 조근조근하고 감수성 풍부하게 말하는 어투로 봐서는 뭔가 "관갱님 사랑합니다." 정도의 평범한 얘기만 나올 것 같았기에 던진 부탁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이런 부탁이 그의 봉인을 풀어버릴 줄은. 그의 가슴 속에는 갤러거 형제 2인분 정도는 충분히 대적할만한 록스타가 숨어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계약하러 만난 첫날, 그가 비싼 양주를 상납할 때부터 그가 가진 록스타의 야망을 알아봤어야 했다


1. 2011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생각해보면 정말 서정적이었어. 뭔가 대운이 바뀌고 있는 기분이랄까. 우주의 가을이 도래하고 있다는 느낌이기도 하구. 뭔가 눈빛이 맑아졌는데 또 이게 내부의 기운이 맑아졌음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확실한건 신촌로터리 투썸플레이스 앞에서 도인만난 기분으로 회사와 다시 함께하게 됐다는 거야.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좀 그런 기분이지. 사실 난 생각보다 생각을 안 해서 생각이 별로 없는 편인거 같아. 난 잘 모르겠어. 그렇다고 구린 기분은 전혀 아니니까. 그냥 그런건 회사에서 알아서 포장해주라고..
 
 4월에 EP음반 내놓고 그 음반은 잊은 듯이 새로운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어. 아니 생산이라는 자본주의적 서술어가 더 적합하겠네. 그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지. 왜냐하면 나는 당시에 알바조차 할 수 없는 군인이었으니까. 2011년 책정된 최저임금 시급으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는 내 주변 알바친구들이 몹시 부러웠다니까 정말. 사실 10월에 전역했어. 전역직후에 진행했던 우리 기획공연 때도 함구했지. 싸이월드 클럽에도 자주 들어오고 트위터를 팔로우하며 내 음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농담), 내가 몹시 아끼는 팬들에게도 짬내는 풍기고 싶지 않았으니까.. 뭐 굳이 말하지 않았던 건 별로 호들갑 떨고 싶지 않아서였어. 미안해 칭구들아.  

암튼 이렇게 한해가 지나가네.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난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라서 정말로 내년 이맘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을지가 더 궁금해..





2. 크리스마스 공연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뭘까요?

 괜찮은 날이야. 애들도 좋아하고. 만일 그게 평일이라면 시너지효과는 더 컸겠지. 근데 나한텐 그냥 공연하는 날이야. 그 전날도 연습실에 가서 연습할거라구. 우리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끝나고 집에서 치킨이나 시켜먹으면 돼. 망할 결제는 내가하지.. 그리고 그걸 뜯으면서 그날의 연습과 공연을 반성하는 거야. 우리에겐 닭 뼈 만큼의 서정적인 추억이 쌓이는 거라구.
 
 하지만 공연을 보러올 사람들에겐 특별한 날이었으면 좋겠어. 왜냐면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물론 내가 한건 없어.. 다만 회사에서 스텝들과 다른 뮤지션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처럼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러오기 위해 다른 공연과 이 공연을 저울질하는 감정노동을 하기도 했을 테고, 궁극적으로는 결제를 할 수 있는 돈을 확보하기위해 냉혹한 자본주의의 노동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왔을 테니까. 이렇게 쉬는 날은 즐거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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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사운드. 2005년 무렵.

 
 
3. 이번 공연 제목이 '싱글벨'입니다. 싱글과 커플이 같이 즐거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한다며 싱글우대석도 만든다네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난 좋아. 좋다고 생각해. 나갈 땐 모두 둘 일 테니까..(농담) 암튼 작명센스도 평균이상인 것 같고 정책적으로도 꽤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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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사운드는 모든 얘기를 자신의 음반 홍보로 귀결시키는 '깔대기'로 유명하다.
앨범 발매 직후 그와 만난 자리, 그는 심지어 제작사 사장에게마저 음반을 판매하려 했다.

4. 2부에는 '2011 붕가붕가 award'라고 상도 주고 받는다네요. 혹시 받을 거 같은 상이 있습니까? 아니면 받고 싶은 상이라도?

 어? 이런게 있었나...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공연 포스터 나온 후에도 사실 난 여기에 젤 관심이 많았지. 그냥 그런 거야. 당연한 거라구. 상이라는 건 누구나 받고 싶어 하잖아? 단지 이렇게 말할게. “난 너희를 믿어요.”라고.


5. 이번 공연에 오실 관객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다시 한 번 이렇게 말할래. “난 정말 님들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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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 Award의 최고상인 '황금 강아지상'은 팬들의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12월 13일부터 시작. 저흰 님들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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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24탄
크리스마스 맞이 레이블 쇼
"싱글벨"
2011.12.25 @ 전자쌀롱  

1부: 혼자라도 괜찮아 싱글벨을 울려라 (13:00~15:40)
아마도 이자람 밴드 / 코스모스 사운드 / 레스카 / 썸머히어키즈(게스트)

* 티켓 open 12:00 | 관객 입장 12:30
* 1부 공연은 좌석으로 진행됩니다. 당일 선착순 티켓 배부 순서에 따라 좌석을 배정해드립니다.


2부: 2011 붕가붕가 award (18:30~22:00)
achime(아침) / 눈뜨고코베인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미미시스터즈랑 미남미녀

* 티켓 open 17:30 | 관객 입장 18:00
* 2부 공연은 스탠딩으로 진행됩니다. 당일 선착순 티켓 배부 순서에 따라 입장 순서를 배정합니다.

특별출연: 붕가붕가 중창단

예매가: 1부 25,000원 / 2부 25,000원 / 1부+2부 40,000원 (+ 1 free beer)
예매처: 온오프믹스 (www.onoffmix.com)


문의: 이메일 bgbg@bgbg.co.kr  트위터 @BGBG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