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별쏘고별공연] 석연치 않은 인터뷰 최종판

붕가붕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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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콘서트
‘석연치 않은 결말’

일시: 2010년 9월 3일 (금) 20:00
장소: 상상마당 Live Hall
초대손님: 강산에, 갤럭시 익스프레스


기획: 붕가붕가레코드
협찬: 상상마당, 러브락 레코드


입장료: 예매 25,000원 | 현매 30,000원
예매: 상상마당 (바로가기)

석연치 않은 인터뷰 # 13 - 조까를로쓰 (불쏘클 리더)
모두가 궁금했던 그의 속내. 이제서야 말 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에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1.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을 추억한다면?

2000년경 이였나. 왠지 여자들은 통키타치는 남자를 좋아할 것 같다는 구시대적 낭만으로 혼자 기타를 치다 시실리아라는 노래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는데 적당한 이름이 없어서 급하게 끼워놓은 이름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다.

그 후로 5년 뒤 아무것도 모르는 후배 둘을 밴드로 고용해 이벤트성 공연을 해보니 관객을 낚는 건 꼭 연주력이 있어야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2년 동안은 이곳저곳 돌며 불특정다수를 당혹스럽게 하는 재미에 빠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2007년부터는 그동안 무대의 해프닝에만 치중해 중구난방 이였던 곡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 안 만들겠다고 했던 앨범을 김마스타와 몰래 녹음하다 중단되어 2008년 말 붕가붕가 레이블의 도움으로 겨우 옛 파일을 살려 싱글 [악어떼]가 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에 발표한 [고질적신파]를 기점으로 그동안 2인조나 3인조로 들쑥날쑥한 구성의 전년과는 달리 실력 있고 안정된 멤버들의 5인조 밴드구성으로 지금까지 활동하였다.

그리고 엊그제 고별공연을 했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낚시성이 짙게 보인다면 의도한대로 보인 것이고 아무튼 고별공연이였다. 이정도로 유난떨기 싫었지만 레이블과 함께이다보니, 일이 커져 해체를 넘어 지구까지 떠나야 할 듯 한 기세.  슬프지만 기쁘고, 화가 나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타이틀 그대로 석연치 않은 엔딩을 보여주고 싶었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프로젝트밴드로써 1집에서 마무리 되야 하는 밴드다. 앨범제작 결정 할 때 부터 예정되어 있었지만 잦은 활동으로 시기가 미루어지다 일이 맞물려 결국 1집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EP[석연치 않은 결말]로 덧붙여 끝을 내고 더 이상 진보나 확장이 없기 때문에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마무리하는 것이다.

몇몇 가수들이 해체나 은퇴를 해 놓고 은근슬쩍 돌아오는 것처럼, 고질적인 답습으로 언젠가는 구차하게 돌아올 것을 예약해두지만, 그때는 새로움이란 건 없고 마치 한물간 옛 가수의 미사리무대처럼 추억을 곱씹으며 연명하는 속물근성의 고질적활동이 될 것이 뻔하다.

그동안 특별히 좋아해주신 관객들에게는 당혹스럽고 아쉬운 결정이겠지만 컨셉밴드라는 것을 잊지 말고 고별마저도 즐거웠으면 한다. 해체는 맞으나 음악활동의 은퇴는 아니니, 관심이 있다면 멤버들이나 본인이나 다른 자리에서 어떻게든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이 성사될수있게 도와준 관계자 여러분과 기꺼이 출연해주시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뮤지션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물론 오셔서 아쉬운 환호와 큰웃음을 날려주신 관객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훨씬 크지만...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그동안 수고 많았다. 노동력 착취 뒤에는 저렴한 합주시간과 깨알같은 복지제도가 있었으니 곰사장처럼 [너님고소]까진 안갔으면 한다. 이후에는 한동안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구. (인중에 난 땀띠는 보상 못 해줌.)

 

이 인터뷰 내용 까지도 석연치 않다면 의도대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 12 - 장기하 (뮤지션)
3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공연. 이제 이 인터뷰도 슬슬 마무리를 해야할 때가 왔다.
조까를로쓰 본인의 심경을 밝히기 전에 좋은 술친구로, 음악적 동료로 함께 해 온 장기하의 진솔하고 담박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여자'가 나올 것 같은 화질의 사진. 두 기인의 콜라보레이션은
  벌써부터 빛 바랜 추억으로 돋는다.

1.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을 추억한다면?

처음 공연을 보자마자 팬이 되었다. 마치 배다른 형제를 만난 것처럼 충격적이면서도 반가웠다. 이후 항상 그들은 내가 인디씬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였다. 합동 공연도 두 차례 같이 했는데 기획회의는 대부분 지지부진하였으나 공연 자체는 두 번 다 매우 재미있었다. 함께 노래했던 알앤비와 노루바나는 전적으로 불쏘클의 기존 레파토리였기 때문에 나는 그저 숟가락만 얹은 것일 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등에 자꾸 장기하 알앤비’, ‘장기하 지옥의 메들리등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던 것은 괜히 미안한 기억으로 남는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다. 워낙 팬이라 클럽공연, 단독공연, 방송, 페스티벌 등 많은 공연들을 챙겨봤는데 좀처럼 레파토리나 멘트 등이 변하지 않았다. 은퇴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신곡을 담은 음반이 나왔는데도 미련을 두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살짝 들어봤는데 과연 석연치 않은 결말에 걸맞는 괴작이자 명작이었다. 공연은 객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멤버들 하나하나에 대한 나의 팬심은 그대로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 11 - 김간지 (불별쏘 현 랩퍼)
앞으로 5일. 너무 커져버린 존재감, 조까를로쓰의 불편한 심기와는 상관없이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다. 곧 죽어도 허세돋는 김간지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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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에 맞게 병진같은 사진을 보내라는 기획자의 말을 무시하고 3일          을 고민하여 (딴에는)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보내온 김간지.                          바로 이 허세가 이번 사태의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을 추억한다면?

2006년 홍대에서 내가 제일 어렸던시절.
그당시 '밤섬해적단'을 거치고 '명령27호'라는 밴드를 하고있었을 때였다.
클럽 SSAM에서 '안성민'이 주최한 공연내용은, '가장 안어울릴거 같은 네개의 밴드들이 모여서 공연'을 하는 정말 안어울리는 공연이였다. 각자 어둠의 다크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던 각기 다른 밴드들이 모였던 대기실은 화기애애란 단어와는 결별이였으며, 공연기획자의 '가장 안어울릴거 같은 밴드' 컨셉은 이렇게 대기실에서부터 시작되있었다.

그 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며 콧수염이 멋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지금의 내 노동착취의 독재자일줄은 그 누가 알았을까?

몬테소리와 칸쵸칸쵸,조까를로스 이렇게 셋이있었던 불쏘클의 모습은 내게 충격이였다. 앞마당 선큰밭에 질럿을 꼴아박듯이 음악학원에 돈을 꼴아박으며 음악을 배워왔다. 세계최고의 속도를 갖기 위해 손목의 인대를 끊으려 했으며, 세계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 발을 세개로 만들려고 가운데 다리를 늘려왔다.(농담)

허나 이들은 노력도 없고 그냥 히히덕 거리면서 무대위에서도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홍대란 곳은 '난 너무 멋있어'란 모토아래 무대를 멋지게만 만들려는 멋쟁이들밖에 없었지만, 그 중에서 병진같지만 멋진 사람들을 발견했을 때, 그것은 '콜럼버스가 달걀을 세울려고 깨버렸을 때'도,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했을것이다. 병진같지만 멋있엇다. 정신을 차려보니 드럼을 잘쳐서 멜로디언을 불고있는 나를 발견했고,나도 병진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흘러 몬테소리의 텃세도 없어지며 나를 같은 멤버로 받아들일 때 쯤 군대로 끌려갔다. 앞으로 나의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내무실의 바닥을 걸레로 닦고 있었을때, 어디선가 낯익은 멜로디의 시실리아가 케이블 티비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티비 속은 화려했으며 모두가 행복해보였고, 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다 썩은 멜로디언을 어디서 굴러먹다온지 모를 개뼉다구같은 놈이 불고있었다. 마치 내 옛 애인을 뺏긴 느낌으로 그 녀석을 노려보았고 선임병들은 내게 멈추지 말고 걸레질을 하라 소리질렀다. 나는 걸레질을 멈추고 관물대로 다가갔다.

훗날 전역 후 다시 돌아갈 그 자리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난 집에서 가져온 멜로디언을 부셔버리고 미니홈피의 투데이를 '슬픔'으로 바꿨다.

그리고 육군수첩에 나의 슬픔을 적기 시작하며 랩을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드럼을 잘쳐서 랩을 하고있는 나를 발견했고, 나는 어쩔 수 없는 병신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억하길 바란다. 힘없이 사라져 가기보단 불꽃처럼 한번에 타오르는것이 더 낫다는것을..' - 커트코베인
'모든것이 새하얗게 타버렸어' - 허리케인죠
'우린 이미 끝났어. 그러니까 나갈때 X같은 티셔츠나 사' - 노앨 갤러거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떠난다.

자유로운 영혼들속에서 우리가 진정한 자유의 영혼임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걸 버리고 떠난다.
맨날 시크하고 도도한척 해오는 도시사람들보다 우리가 더 새침하기 위해.
멀리 멀리 떠날것이다.
있을땐 몰랐지만, 없으니 아쉬운 예전 애인처럼.
어쩌면 그리워서 다시 처량하게 돌아올지도 모를것이다.
하지만 타박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우리가 헤어져도 너의 가슴속엔 항상 좋은 남자로 남고 싶으니까.....


Lat in Roll






석연치 않은 인터뷰 # 10 - 옥상달빛 (뮤지션)
하나둘  밝혀지는 조까르로쓰의 만행. 오늘은 그가 옥상달빛에게 저지른 만행을 들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구글에서 퍼온 옥상달빛 사진. 하루하루 윽박질러 인터뷰는 받아내고 있지만, 사진은 받아오지 못하고 있다. 얄팍한 조가를로쓰의 인간관계를 옅볼수 있다.




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조까를로스님이 이제 막 앨범을 낸 신생아 같은 우리 인터뷰에 응해주셨어! "
굉장히 비싼 카메라를 빌려 상수동으로 향했다.
귀한 얼굴 조금이나마 더 빛나게 해드리려고. 그의 인터뷰는 이러했다.
"옥상달빛, 우선 앨범이 내 취향이 아니고. 좀 더 과감하게 벗었으면 좋겠고 .
인디씬에 더이상 남자밴드 안나왔으면 좋겠고 (도대체 이 얘기는 왜 우리한테 하는거야..) .."
인터뷰 내내 웃고 있었지만 . 복수하고 싶었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까를로쓰는 말했다.
내가, 나중에 밴드를 하나 할껀데 그때 좀 도와줘
어우, 그럼요. 기대된다!
응, 아마 망할꺼야. 완전 망했다가 다시 다른거 해야지 
분명, 작정을 하고 얘기했다.
우린 망하기 싫다.
그냥 불나방 계속 했으면 좋겠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난 아직도 배고프다.
더 복수할꺼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 9 - 오지은 (뮤지션)
아마도이자람밴드 음반 가내수공업을 도우러 왔다가  얼떨결에 악어떼싱글까지 투덜거리며 손수작업해 주신 오지은님. "얘네랑은 안친한데 왜 도와주는거지?" 서로 얼굴을 몰라 멀찌감치에서 안친했던 장기하 시디를 조용히 굽고있는 쌩얼 조까를로쓰에게 굴욕감을 줬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오지은 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지은 님의 2집 자켓. 조까와 찍은 사진이 없었다. 조까 혼자 친한줄 알고 있는듯.



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제가 기억하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첫 순간은, 붕가붕가 레코드의 사무실에서였습니다.  저는 당시 그다지 절친이지도 않았던 (지금은 많이 친해졌음) '아마도이자람밴드' 와 함께 있다가 얼떨결에 그 회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얼떨결에 그 회사의 신보의 포장을 돕게 되었습니다. (가내수공업 하는 회사란...쯧)

제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그 때 제 옆테이블에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포장을 돕던 비쩍 마른 인물이 조까를로스, 그리고 참고로 저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포장을 하고 있었는데 잘 못한다고 구박도 당했었습니다. (이 자식들이....) 음...헷갈리긴 하는데...여튼 둘 중의 한 밴드의 포장을 도왔던 것 같습니다. 재수없으면 둘 다 했구요.

그렇게 정신없이 수공업을 하다가 갑자기 어떤 방송에서 취재를 나온대서 '이 광경을 찍히면 끝이야! '라는 생각에 서둘러 밖으로 나왔던 것이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입니다.

내용이 빈약한 듯 하여 조금 더 떠올려보자면....당시 '이런게 팔리나?' 하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악어떼라는 타이틀과 불나방소세지 어쩌고 하는 수상한 밴드 이름만으로는 신뢰를 얻기엔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나중에 그들의 공연을 보고 당시의 제 생각이 얼마나 짧고 어리석었는가에 대해 통렬히 반성을 하였고

그 이후에 의외로 밝고 경쾌한 조까를로스의 성품에 약간의 호감을,
그리고 뭔가 데면데면한 맛이 있는 까르푸황의 성품에도 호감을 갖게되어
불쏘클에게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이 바닥은 음악으로 다른 밴드를 평가하지 않고 인맥과 친분으로 하게 되는 듯??
농담이구요, 가사와 멜로디와 퍼포먼스에 압도당했었음. 진짜로. 찍고.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흥 역시 요란한 밴드구만, 하는 마음과
마지막이니 얼마나 요란하게 할까, 꼭 한번 보고싶구나,
라는 마음이 반반 섞여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꼭 한 번 피처링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다른 밴드를 해서 뭐 흥하겠냐 싶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 8 - 몬테소리 (전 불쏘클 좌식 댄서)
조까를로쓰가 마이클조던이라면, 이남자는 스카티 피펜.  불나방의 초석을 다졌던, 초창기 멤버이자,  인류 최초 '좌식 댄서'인 몬테소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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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풍노도. 무서운 거라곤, 입영통지서 밖에 없던 그들의 젊은날.



1.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그거슨 마치 오리가 알에서 부화하여 처음 마주한 객체를 뒤도 돌아볼 것없이 어미로 간주해버리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였다고나 할까? 라틴 대통령 조까를로스를 만난 때는, 강남 이외엔 온통 껌껌한 우주일것이라 여기던 철없던 대학교 1학년때였다. 아직 재수생의 티를 벗어나지 못해 하의는 땀복 츄리닝에 웃옷은 폴로 니트를 차려입고 나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조금은 수줍었던 나를 유심히 쳐다보던 그가 나에게 던진 한마디는, '너 음악 뭐 듣냐?'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 순간이 나에겐 몬테소리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첫 오디션이 아니었나 싶다.) 리스트를 거침없이 읊고 난 후, 나는 보았다. 조까를로스의 엷은 미소를. 나는 그 때 왠지 모를 운명같을 걸 감지 했던 것 같다.  

종국엔 내가 밴드의 수로(水路)를 막아서고 있는 댐의 형색을 갖추고 있다는 철학관의 사주를 듣게되어 밴드를 자진탈퇴했지만 말이다.


2.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nd 아닌 End로...

정작 불별쏘가 홍대에 입성한 것은 5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그 중 내가 몸 담았던 시간은 3년. 그러나 정작 나는 잊혀진 캐릭.) 10년전, 조까를로스가 세고비아 기타를 튕기며 한숨 내뱉듯 지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란 이 가슴 시린 이름은, 어쩌면 이미 이별을 예고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듣고 웃어 넘겼을 조까를로스의 고질적 멘트, '검은 선글라스 뒤엔 눈물이...'가 오늘따라 처연하게 가슴속에서 메아리 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난, 이 이별이 아쉽기는 커녕 슬프다. 


3.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은 심심한 사과를 전하고 싶다. 전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맴버로서 고별공연에 함께 할 수 없음과 현 맴버로 사칭하여 돈을 꾸러다닌 점이 지금 가장 마음에 걸린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 7 - 김마스타 (뮤지션)
진정한  마초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법이라서, 한때 조까를로쓰가 무서워서 말도 못걸었다는 김마스타 인터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녀4명이 아니면 거동을 하지않으시는 김마스타.



1.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한 오년전에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2집의 개파토 그리고 3집의 녹음압박속에 갇혀 노틀담의 곱추놀이를 할 즈음. 눈도 비도 바람도 불지 않던 어느날 밤 <살롱 바다비>에 가게됐다. 김치찌개와 소주를 나누어 주는 약초꾼인줄 알았던 주인장 이사장님과 청부업종에 종사하는게 아닌가 싶은 약쟁이풍모의 하이미스터메모리를 만나고 가끔 사막의 오아시스가 생각나는 날이면 또 들르곤했다. 거기에 있었다. 처음 본 순간. 아차. 이거구나. 대중적인 오마주. 속세무민속에 피아나는 한그루 저 소나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시실리아>라는 노래속에 쏟아져나오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제일 좋아한다) 내가 쏘리라’. 잠실체조경기장의 3만관객이 따라부르는거 같은 천둥소리. 그 보다 더한 충격은 <연주는 부질없는 것!>이라는 조까를로스의 무법천지성 발언. 88년도부터 해온 기타 연주는 부질없는 것인가를 자괴감섞은 고뇌반말을 어깨에 지고 살 때가 있었다.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한국언더그라운드, 그 속에 살면서 가장 무림고수를 만난 것 같았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팬들에게 썩쏘를 날리며 날렵하게 사라지는 그 남자. 입걸걸한 소녀팬들을 사이버공간에서 거느리는 그 남자. 조까를롯.

뭔가 아까웠다. 그저 반시간남짓의 공연만으로 사라지기엔 그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혔다. 역사속에 흔적을 남기듯 그의 가죽을 벗겨내어 말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등떠밀어 석삼년전 한달간 녹음을 받았다. 명반이 나왔다. 단 한번의 녹음(나의 신조다). 원테이크 레코딩으로 녹음된 음원은 <악어떼>라는 앨범으로 종이과자봉투같은데 담겨서 나왔다. 10여곡이 넘는 분량이지만 그의 절창을 담아낸 그 앨범은 허리가 잘려 반만 담긴채 배포되었고 3년동안 가끔 동네에서 부딪히는 조까를롯은 점점 스타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를 통해 나는 지리산과 계룡산에서 오도방정을 떠는듯한 내공수련을 중단하고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체신머리를 갖게 되었다. 동시대에 또 다른 스승이 되어준 것이다. 그 외에는 울고웃다 잊어버린 그의 공연 일부정도만 기억으로 남는다.


2.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 그만두는 ‘은퇴’가 아니라 새로운 밴드결성으로의 ‘이직’이 아닐까 한다. 연봉이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거라면 두손들고 찬성.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고별공연은 서스펜스스릴러쑈일듯하다. 무대 위의 <유쥬얼서스펙트>. 항상 놀라는 거지만 왠간한 가수보다 질좋은 가창력과 잘 씌여진 단편소설같은 그의 노랫말은 그를 그저 쑈밴드의 앞다이로만 보는 시선에서 더 깊은 매력의 나락으로 떨어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팬들에게 고취시켜본다. 게스트에 갤럭시익스프레스(노약자관람고려)와 강산에(노약자관람강추)라니 한국할인마트에서 1+1행사 문자를 받은 것 같다.

잘하면 더덕을 샀는데 인삼맛이 나서 깜놀할지도(이 표현 좋네).


3.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깔를롯, 덕분에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담달 중순이나 고갈비 이모네서 같이 봅시다. 심하게 업그레이드된 최근 공연을 못봐서 이번엔 관람 들어가야겠어요.



석연치 않은 인터뷰 # 6 - 안데스 (코디네이터)
"밴드에게 있어 룩(look)이란 그저 잘 차려입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음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오늘은 패션계의 기인이자, 불쏘클의 수석 코디네이터 안데스의 증언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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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코디의 조율아래 자기 음악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는불쏘클


1.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같은 클럽에서 공연하면서 만났다. 이바닥이 다 그렇듯 부추라마는 공연을 슬슬 접게되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불쏘클 코디가 되어 있었다. 시작은 KBS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희열님을 가까이에서 뵙고 싶은 사심에 덜컥 불쏘클의 코디를 자청했다. 당시 코디컨셉은 독거노인룩이었는데, 희열님이 유미를 보고 발가락양말을 신고 나온 출연자는 처음이라며 감격하셨다. 이렇듯 그들은 노래보다는 콧수염으로, 콧수염보다는 양말로 인기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2.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뭐 맨날 해체할꺼라고 하더니 그게 벌써 몇년짼가.
서태지처럼 눈물의 기자회견 할때까지는 못믿겠다.

3.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개미허리 조까를로스.
40대의 몸 20대의 손가락 후르츠.
무엇을 입어도 이보다 야할수 없다 김간지.
벚어도 벚은것 같지 않은 양파피부 까르푸황.
앞모습은 아저씨 뒷모습은 아줌마인 자웅동체 유미.
흡사 나의 아바타를 보는듯한 신기루를 경험하게 해주었던 홍기퐁기.
무엇을 입어도 소화해내는 마법몸매 그들이 있었기에 나의 끓어오르는 코디혼을 불태울수 있었다.
이같은 모델들을 또다시 만날수 있을까.




석연치 않은 인터뷰 #5 - 소히 (뮤지션)
소히는 불별쏘가 지금은 없어진 레이디피쉬에서 "관객에게 혐오감만 주지않으면 매주와서 공연해라"라는 사장의 말을듣고 처음으로 정기적으로 공연했던 태동의 현장을 함께한  뮤지션. 오늘은 좀 차분한 마음으로 소히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요구하자 난색을 보인 소히. 조까를로스와 같이 보낸 시간중에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순간이 없는듯 하다. 해서 조까가 직접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그게 벌써 2005년..5년이나 지났나.. 난 레이디피쉬라는 (동명의 인디뮤지션이 사장으로 있었던) 이상야릇한 분위기의 빠 혹은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간간이 주말이면 무대에 서곤 했다. 나는 그때도 보사노바 카피곡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레이디피쉬님께서는 공연의 컨셉을 '남미'로 잡곤 했었다.
그 '남미' 컨셉에 안성맞춤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레이디피쉬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멤버들이 콧수염을 붙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프링글스 셰이커는 여전했고 게다가 조까를로스의 외모와 패션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첫 공연에서도 싸이보그 여중생 z , 시실리아 등의 곡들을 불러 관객들을 배꼽잡게 하더니 금새 여성팬들을 몰고다니게 됐었다. 그리고 '내 사랑 어디쯤에 있나..' 로 시작하는 민해경이나 양수경등의 라틴 가요곡들을 탁월하게 선택해 커버하곤 했다. (양수경곡도 하지 않았었나요?가물가물..^^;) 허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불나방스타의 공연을 매주 혹은 매달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보니 너무 자주 보는 같은 레파토리의 불나방은조금씩 물리기 시작했다. 불나방이 더이상 레이디피쉬에서 공연하지 않은 것이 먼저인지, 내가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것이 먼저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으나 몇 해 지나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봤을 땐 너무 다양해진 레파토리, 쇼맨쉽, 멘트, 석봉아 같은 주옥같은 신곡..등등을 보며 아주 깜짝 놀랐다는..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고별인지 궁금하다. 해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나 혹시 밴드명을 바꾸려는 의도는 아닐지 살짝 의심이 된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나 불나방 음악 정말 좋아하는데.. 계속해서 들려줘용~




석연치 않은 인터뷰 #4 - 김형태 (황신혜 밴드 리더)

한때 조까를로쓰가 그의 팬클럽에서 활동했을정도로 추앙했었던 황신혜밴드의 리더 김형태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신혜밴드가 히트곡 [짬뽕]을 연주하자  무대까지 신속배달 나온 조까를로쓰



1.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약 15년전 쯤인가, 신당동 떡볶기 집에서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의 비쩍 마른 어린 녀석이 싸구려 통기타를 들고 오뎅을 먹고 있었다.

"야, 너 노래 할줄 아냐?"

"네."

"해봐"

"그대는 마가리타 롯데리아 가리라~~라따라따 아라따~어쩌고 저쩌고~~♪♩♪"

"야, 너 재미있다. 너 뭐냐?"

"전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라는 밴드 리더입니다"

"그렇구나. 오뎅 마저 먹어라"


시간은 흘렀고, 그 기억이 스물스물 잊혀져갈 무렵,

그녀석을 다시 기억나게 하는 것은 어이없게도, 쿠바의 노인네들 때문이었다.

어떻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노인네들이 그녀석의 노래를 들었는지 알수가 없지만,

암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라는 밴드명을 교묘하게 인용? 혹은 표절? 혹은 오마주를 해서

'부에나부스타소셜클럽'이라는,실로 말도 안되는 밴드명으로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밴드는 엉터리였다. 그냥 쿠바의 음악밖에 할줄 모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페이소스도, 해학도, 풍자도, 은유도, 비주얼도, 한국어 가사도, 날개짓 무대매너도 없는...

그냥 쿠바에 흔한 음악단일 뿐이었다.

그때서야 나는 '소셜클럽'과 '소쎄지클럽'의 근본적인 차이를 알수 있었다.


이제 그 신당동 떡볶기집은 없어졌기 때문에 나는 들리는 풍문에 소식을 듣긴 했어도

불나방스타소쎄지클럽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2.고별공연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말하자면 대중들에게 삐진거다.

이제 왠만한 컨셉으로 팬들이 관심을 안가져주니까.

"우리 헤어져~!"하고 앙탈부리는 애인처럼,

그럼 또 한철 잘해주는거 아니까...삐져가지고 "나 이제 안해!"그러는 뻥이요, 협박아니겠는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걸핏하면 고별공연, 컴백공연, 은퇴공연, 귀국공연, 해체공연, 재결합공연...

각종 만나고 헤어지는 공연을 할것으로 예상한다.

아마도, 이번 고별공연에도 관심을 안가져주면 하다못해 '자살공연' 뭐 그런것 까지 할지도 모른다.

첫 고별공연이니만큼 못이기는척, 맘 꽤 아픈척, 상당히 충격받은 척,

다시는 못 만날줄 알고 피눈물을 흘리는 표정으로 고별공연을 가줘야 사람 여럿 살리는거다.


한편, 고별공연후에 조까를로스는 전형적인 수순에 따라
우선 연기에 도전할테고, 그 다음에 사진집이나 여행기를 출간하고, 전시회하고,

몇몇 프로젝트에 피쳐링하면서 인지도를 살작 유지하다가, 영화음악 몇편하고,

심야 라디오 DJ를 하다가 후배 뮤지션들에게 트리뷰트를 받을 것이고,

2011년 5월 다시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에게 하고싶은말은?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밴드의 지표로 삼자.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르자.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우자.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이자.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석연치 않은 인터뷰 #3 - 나잠수 (붕가붕가 수석 엔지니어 및 배신자)

거짓과 협잡이 난무하는 홍대 씬은 말그대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일상화 된 정글 같은 곳이다. 오늘은
<제헌절 궐기대회> 이후, 김간지와 배신을 주고받으며 삶을 허비하고있는 나잠수씨의 증언을 통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은퇴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간지와 일생을 걸고 배신의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나잠수.
                                     비열한 미소가 매력포인트이다.


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후루츠김과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다. 한국 뉴에이지 음악계의 샛별이라고 알고 있었던 그가 어느날 '나도 요새 홍대 인디밴드 하고 있어. 디게 좋아'라고 하면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싸이월드 클럽을 보여주었다. 당시에는 후루츠김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냐' 라고 말할 만큼 친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컴퓨터 화면속에 밀집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던 아저씨가 안토니오 조 까를로스 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08년도에 시실리아 인가 하는 노래를 실제공연으로 처음 보았었고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이 본능적으로 떠올랐다.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고질적 신파 앨범 작업을 같이 하고 있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작업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즐거웠던 것 같다. 녹음중에 작업실도 태워먹고 갓 제대한 김간지에게 배신자 소리도 듣는 등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확실히 안토니오는 나에게 음악적으로 사상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결과적으로 얻은 것은 현재 활동 중인 우리 밴드의 멤버들이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라도 은퇴할 것이다. 고질적이다. 음반이 나오고 나서 한참 뒤에 안토니오가 신곡이라고 뭔가를 들려줬을 때 나는 은퇴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했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홍키퐁키 불쌍하다.






석연치 않은 인터뷰 #2 - 안성민 (공연 기획자)
 
회사의 이익에 눈이 벌개 고소 드립을 행한 곰사장의 얘기로는 이 공연의 진상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아무래도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 석연치 않은 공연의 진두에 서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공연 기획자인 안성민을 만나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가 두 번째 답변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간지와 조까를로스가 처음 만나던날의 안성민.
거대한 재앙을 내다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을 추억한다면?
5년쯤 전인가. 조까를로스에게 부탁을 받았다.
"자아없고 연주잘하는 멤버를 구해달라"고.
 
당시 '버크'라는 앵글로색슨 미제 양키를 주측으로 좌경용공밴드'명령 27호'가 있었다. 그밴드의 드러머는 음악을 돈주고 배운 엘리트로서 연주는 제법 잘했고, 약간의 자아가 있었다. 나는 아직은 미약한 그의 자아를 숨기고 그를 조까에게 팔아넘겼다. 그가 오늘날의 김간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김간지의 자아가 스물스물 자라나 버렸고,

이제는 그의 오도방정이 조까를로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있다.
 
그런의미에서 불쏘클 해체 이유중에 하나인 '자아가 생긴 김간지' 문제의 발단이 나에게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동안 재앙의 시한폭탄이 째깍거리는걸 보면서, 알 수 없는 희열과 죄책감을 동시에 즐겨왔음을 고백한다.
 
그것이 불쏘클에 대한 나의 추억이다.


2. 고별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엇나간 딸래미의 머리를 미는 심정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그러나 잘려진 머리털은 언젠가 자랄것이고, 이 딸래미는 다시 엇나갈 것이다.
혹시라도 컴백공연을 하게 된다면 부디 나에게 맡기지 말았으면 한다


3. 마지막으로 불나방에게 하고 싶은말은?
김간지를 소개시킨 것에 대해 조까를로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런 사태를 만든 날 욕하지 말고, 날 이렇게 만든 이 사회를 욕해달라.




석연치 않은 인터뷰 #1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진짜 은퇴냐, 이번에도 떡밥이냐를 놓고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의 단독공연. 정작 멤버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측근들에게 물어봤다. 첫번째 답변자는 붕가붕가레코드의 곰사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2009년, 불별쏘와 함께 했던 제주도 여행에서의 곰사장

1.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을 추억한다면?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우주를 기초하는 3원소로 구성된 신비한 이름부터 콧수염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카리스마적 외관, 그리고 무지와 관습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얼터너티브 라틴 뮤직. 무엇보다 혁신적이었던 것은 조까를로스의 존재였다. 여대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무대를 종횡무진 하던 끝에 이른 공연의 막바지, 쏟아지는 음의 홍수 속에서 심벌 스탠드를 껴 안고서는 혓바닥으로 그것을 핥던 그의 에로틱한 모습은 과거 우드스탁에서 기타 태우던 지미 헨드릭스를 떠오르게 했다. 신천지를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정액권을 발급받은 느낌을 받는 순간 확신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 동안 바라 마지 않던 ‘붕가붕가’의 이데아라는 것을.    

그리하여 “내 음악의 진가는 기계 따위를 거쳐 녹음한 것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녹록한 것이 아니다.”며 완강하게 거부하는 조까를로스를 삼고초려 끝에 “악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마초는 죽어서 콧수염을 남긴다.”는 논리로 설득하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서 두 장의 음반을 출시했다. 특히 그들의 첫 정규 음반인 ‘고질적 신파’는 실로 21세기의 첫 번째 문제작으로 ‘산으로 가는 민속 그루브’의 기치 아래 고루하고 진부한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되었다.

두 말 할 나위 없는 조까를로스를 비롯, 60만 초등학생 위에 군림하는 한국 최고의 멜로디언 연주자 후르츠김, 좋지 않은 타이밍에 웃짱을 까는 버릇만 버리면 거의 완벽한 까르푸황, 노예의 가면 아래 광폭의 유머 센스를 감추고 있는 귀염둥이 유미, 그리고 미국 여자 외에는 누구도 따르지 않는 김간지. 이들과 함께 했던 1년 6개월의 시간은 실로 꿈 같던 시절이었다. 이처럼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시간을 준 신에게 감사드린다.

2. 고별 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실로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 조까를로스가 자기들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좌파라며 운운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아니, 그가 고질적 뮤지션의 길을 선언하며 은퇴를 암시할 때 진작 막았어야 했다. 애초에 그가 남한테 기생하며 살아가는 빨판상어의 근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장기하와 얼굴들로 벌어들인 돈을 투자 명목으로 야금야금 갉아 먹다 이제 행사 좀 돌리며 돈 좀 된다 싶은 시점에 은퇴라니. 단물만 다 빨아먹고 자기 몸값만 높이겠다는 이런 속셈에 휘말린 것이 원통할 따름이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는가? 벌어질 줄 알면서 미리 18년 전속 계약으로 묶어놓지 않은 우리의 잘못인 것을. 그러므로 불별쏘의 고별공연, 그들을 데리고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 비록 매진이 되더라도 그 동안 뜯겨온 것에 비하면 발톱의 때 만큼밖에는 보전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배신으로 이제 회사가 망할 지경에 처한 터라 그 정도의 돈이나마 벌어야 한다. 그야말로 회사의 명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필사적인 상황인 것이다.

3.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에 하고 싶은 말

계약 위반 및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다.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

4주 후에 법원에서 보자.



명확한 진실에 도달할 때까지, 석연치 않은 인터뷰는 계속됩니다.

다음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