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자람밴드 천상병 예술제 출연

좋은 achime 입니다

 권선욱의 보컬 선생님 이자람씨가 이끌고 있는 '아마도 이자람 밴드' 의
천상병 예술제 공연이 곧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저로서는 천상병 시인에 대해
공부하고 그랬던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요.
천상병 시인에 관해 공부하며 저는
"역시 수라장(修羅場)을 다 이겨낸 사람의 예술은 오히려 순수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천상병 시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하시는 분은- 검색하세요 확그냥)
 저는 예전에 정말 심각한 문학소년이었습니다. 예술고등학교 문창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백일장에서 수상을 하고 그 수상경력을 가지고 문과계 대학을 수시 전형으로 입학하려는 꿈을 가지고 예고에 입학하는 가운데 저는,
"난 기존의 백일장의 선발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다. 세상을 바꾸는 글은 백일장의 심사위원들이 찾아 낼 수 없을 것."
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당돌하다 못해 머저리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글을 대했었더랍니다. 천상병 시인의 글에 영향을 받은 탓이겠지요(죽어라

것보다 예고가 당시 집에서 제일 가까워서 학교까지 버스 타고 다니기가 싫어서 그냥 원서 넣었는데 붙어서 다닌 것 뿐입니다. 저와 문학은 아이슬란드와 한국만큼 거리가 멀어요.

뭐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열심히 백일장에 지원해서 상 하나 타서 좋은 대학을 잘 갔어야 했다고 한 천 육백 삼십만번정도 후회를 했습니다만.....
인생의 즐거운 부분은 역시, '되돌릴 수 없다' 라는 것 아닐까요.
지지부진하게 인기도 없고 실력도 없는 록커 생활을 계속 하려니 아주 그냥 즐거워 죽겠습니다. 아주 그냥.  
어차피 글쟁이가 되었어도 인기도 없고 실력도 없는 건 마찬가지였겠지만 말입니다.

앞이 너무 길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인
'천상병 예술제' 에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지금까지 저희가 봐 왔던 것들과는 새로운
곡들을 들고 올라선다고 합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천상병 시인의 작품을
이자람 명창의 목소리와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로 재 해석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질거라고 하네요.
 이 공연을 위해 아마도 이자람 밴드는 연습실을 다른 밴드(...)들이 불편해 할 정도로 전세내고 맹 연습중입니다.
연습실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살짝쿵 엿듣고 있는데,
좋아요 아주그냥.

두번은 없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여러분들은 그냥 밴드 커뮤니티에 가서 '못 가서 아쉽다', '그 날은 일이 있어서' 같은 섭섭한 댓글이나 남기게 되겠죠.

부디 놓치지 마시고 많이들 참석하셔서 공연 끝나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써욜.

영상은 권선욱이 아마도 이자람 밴드 음악중에 가장 좋아하는 '4월 24일'.
음절 하나하나가 반짝거리며 가슴에 날아와 꽂힙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고 댓글 좀 굽신.

천상병 예술제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이곳.
www.uac.or.kr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이곳.
amadoband.cyworld.com